이종훈(인천도시가스(주) 회장/사진) (재)한양대학교동문장학회(이하 장학회) 이사장이 9월 14일 인천도시가스(주) 주식 1만주(10월 5일 기준 3억원 상당)를 장학회 재원으로 기부했다. 이에 장학회는 이 이사장이 기부한 주식 1만주에서 매년 발생하는 배당금으로 더 많은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이미 지난 2015년 장학회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인천도시가스(주) 주식 1만주를 출연,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정적인 장학회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 이때부터 장학회는 기존 장학금 외에 해당 주식 배당금으로 매년 모교 언론준비반과 선발된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이 이사장은 “한양이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세계적인 명문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후배들을 지원할 장학금 확보가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 동문들이 모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1989년 장학회 설립 당시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선배로서 가장 뿌듯한 일은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며 “장학회 이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고민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12일 동문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2021 자랑스러운 한양인상’ 시상식에서 이종훈 (재)한양대학교동문장학회 이사장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용근 총동문회장은 “7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후배들을 위해 큰 기부를 결정한 이종훈 이사장에게 총동문회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총동문회도 장학기금 마련과 후배들의 지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이며, 동문과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모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인천도시가스(주)를 설립해 국가 에너지사업의 한 축을 담당했다. 또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 ‘새생명찾아주기 운동본부’ 운영등 꾸준하게 저소득층을 지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 1987년 총동문회 제9대 부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총동문회 자문위원, 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동문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총동문회로부터 ‘2021 자랑스러운 한양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장학회는 모교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됐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학기마다 장학생을 선발해 수여식을 개최하고,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도시가스 장학금을 비롯해 총동문회 사무처 일반사무 및 동문회보 학생기자로 활동한 학생에게 지급하는 근로장학금,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한 동문 개인 및 단체가 장학생 추천 범위를 지정하고 후배들의 경제적‧정신적 멘토 역할을 하는 멘토링장학금, 지회에서 신탁한 장학기금의 과실금에 총동문회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을 합해 모교 재학생에게 지급하는 특지장학금 등을 수여하고 있다.
이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