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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 2022-09-19 14:51:03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476   |   추천  92

한민족 전통 예술인들의 축제 열어… 전 세계로 울려 퍼지는 우리는 소리

 

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를 되찾은 날이다. 이만 즈음, 특별한 ‘우리’를 만나는 공연이 찾아온다. 바로 주재근 동문이 대표로 있는 정효문화재단의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가 그것이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전통 예술인 동포들이 모국에 모여 우리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되는 축제다. 올해는 지난 8월 2일부터 닷새간 서울 국립국악원과 포천 일대에서 열렸으며, 재일동포, 재미동포, 고려인, 조선족 등 9개국에서 약 75명이 참여했다. 격동의 역사 속에서 해외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 민족을 문화로 위로하고자 기획된 이 공연은 정효문화재단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전통 예술 공연으로 거듭났다.

 

 

 


효문화재단은 2015년 국내 최초로 국악을 위한 문화 재단으로 설립됐다. 전통 예술 분야에서 교육, 창작공연, 인재 양성 등 우리 전통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사업을 펼치고 있다. 화제가 된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 외에도 대학생 국악 공연 ‘정효풍류악회’, 중견 국악인의 무대 ‘대한민국 명인 명무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공연장 대관과 공연 대행을 진행하는 ‘진선진악(盡善盡樂)’ 등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주 대표는 정효아트센터의 상주 예술 단체인 사단 법인 ‘공연전통예술미래연구원’을 설립, 이사장직을 맡아 전통 공연 관련 정책 개발, 학술 연구, 국제교류, 콘텐츠 개발 등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 8월 제3차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에 출연한 한국전통문화연구원(사진 위쪽)이 궁중무용 ‘처용무’를 선보이고 있다. 아래는 지난달 개최된 4차 공연에서 ‘창조주의 붓’, ‘춘가찬가’, ‘모스크바의 밤, ’홀로아리랑’을 부른 고려인어린이합창단.

 

주 대표는 우리 음악에 애정을 갖고 이를 보존·계승하는데 오랜 세월 힘써왔다. 1997년 문화체육관광부 국가공무원 특채를 통해 학예연구사로 임용된 그는 21년 동안 공직에 몸담았다. 공무원 시절 그는 인상적인 문화 사업을 여럿 남겼다. 그중 하나가 현재 문화재청의 전통문화축제 ‘달빛기행’으로 정착된 고궁 공연이다.

주 대표는 중국 북경 자금성에서 뮤지컬 ‘투란도트’를 본 후 우리나라 고궁에서도 우리의 음악과 춤을 공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고궁에서 하는 국악 공연은 전례가 없었고, 문체부에서는 고궁 훼손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주한 외교사절을 위한 연회를 기회 삼아 덕수궁 정관헌에서 주한 외국 대사와 그 가족들을 위한 공연을 기획했다. 초청 대상자들을 위한 맞춤 한복을 선물하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준비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0개국 60명의 주한 외교사절이 참여했고 이를 계기로 2008년부터 덕수궁은 물론 창덕궁 연경단에서 상설 국악 공연을 열게 됐다. 그는 “창덕궁에서 공연을 본 한 영국인으로부터 인생 최고의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외에도 주 대표는 파리 만국박람회에 전시됐던 국악기를 112년 만에 고국으로 귀환시켜 전시를 기획하고, ‘만파식적’ 설화를 바탕으로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는 사표를 냈다.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서였다.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존재하고, 안정성도 있었어요. 하지만 창의적이고 색다른 문화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어요. 국악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현재 그는 모교 국악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서 문화산업화 정책 수립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그는 국악 교육에 남다른 소신이 있다. 최근 국악인들 사이에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둘러싸고 국악 교육 축소에 관한 우려가 있었다. 논란의 핵심은 기존과 달리 ‘성취기준’ 항목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배제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교육의 의무성이 사라진다는 뜻이기에 기존보다 국악 교육의 비중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주 대표는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주장했다. “세계사와 국사를 구분하듯이 근본적으로 국악과 양악도 분리해 교육해야 한다”며 그가 생각하는 국악 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국악은 우리의 정신적 자산입니다. 우리 역사를 배우고 아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우리 음악을 배우고 듣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되어야 해요. 이에 반드시 국악을 공교육화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국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해요.”

그의 국악 인생은 초등학생 때 처음 불어본 리코더에서 시작됐다. 전남 여수 한 시골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에 첫 부임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연극, 웅변, 리코더 등 다양한 활동을 가르쳤다. 주 대표는 특히 리코더를 잘 불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가서도 아이들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연주 실력이 좋았다고 한다. 그의 음악성을 알아본 중학교 교사의 제안으로 그는 국립국악고등학교에 진학해 대금을 전공했다. 당시 국악과는 서울대와 한양대에만 있었는데, 한양대를 선택한 이유는 故권오성 교수 때문이었다. 권 교수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 평생을 국악 연구에 매진해 우리 국악과 전통 예술에 깊은 조예를 가진 국악인이다. “음악과 예술에 대해 얼마나 많은 세계가 있는지 알게 해준 분이었어요. 연주자로서의 삶 대신 국악을 알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지금 제가 이런 길을 가고 있는 것도 전부 권오성 교수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 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두 가지다. 국악의 산업화와 세계화다. 그는 “학교를 졸업한 후 사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국악 전공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악의 산업화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해 젊은 국악인들을 위한 무대나 사업을 마련하거나 문화 예술 산업화 정책 수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한민족공연예술센터를 세계 곳곳에 설립해 우리 전통 음악과 예술에 대한 교육 및 문화 교류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싶다고 한다. 그는 국악의 대중화를 넘어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국악은 우리의 정체성이에요. 국악을 평생 업으로 하다 보니 스스로 국가대표 선수라 생각하고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죠. 국악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선 원형을 보존하는 사람, 재창조하는 사람, 홍보하는 사람 모두가 필요해요. 누구 하나 빼놓을 수가 없죠. 전통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와 무대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글=최자연 학생기자

사진=이봄이 기자

 

[출처] 주재근 정효문화재단 대표|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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