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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 저자 이웅범 동문 2022-07-20 15:56:16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144   |   추천  20

사원에서 CEO까지 오른 직장 선배의 값진 조언

 

이웅범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 저자, 유비스컨설팅 대표


 


‘커리어 하이(career high)’는 운동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 즉 정점을 뜻한다. 이 시대 직장인들도 저마다 커리어 하이를 찍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것이다. 이웅범 동문이 지난 3월 내놓은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동문은 35년, 인생의 반이 넘는 시간을 LG그룹에서 일했다. 그는 198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전자 레코딩미디어사업부장, PCB사업부장,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2014년 LG이노텍 사장, 2016년 LG화학 사장을 역임했다. 굴지의 대기업에 사원으로 입사해 CEO의 자리까지 오른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책에서 그는 자신이 ‘아웃사이더’였다고 고백했다. “제가 가장 오래 일한 LG전자의 레코딩미디어사업부는 반도상사에 속했다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로 합병됐어요. 처음부터 LG전자 식구는 아니었던 셈이죠. 게다가 이 사업부는 다년간 적자였고 이곳 출신으로 더 큰 조직에서 승승장구하는 인물이 없어 이른바 인맥도 없었죠. 요컨대 저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소위 아웃사이더였던 그가 LG에서 사장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책에는 LG가 원하는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부터 CEO가 되는 과정에서 겪은 많은 위기와 이를 극복한 경험까지, 자기계발서나 경영 서적에선 흔히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4장에는 LG의 인재육성 방식과 CEO 후보군 관리 정책 및 평가 기준을 실었다. 그가 CEO가 되는 과정에서 받았던 관리와 평가 내용도 모두 공개했다.

1~3장엔 이 동문이 LG에서 겪었던 수많은 일 중 들려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만약 당신이 CEO라고 가정해보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글로벌 대기업이 촉박한 기한에 기존의 2배를 웃도는 부품을 발주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 동문이 LG이노텍 부품소재사업본부장으로 일할 당시 실제로 겪은 일이다. 그는 가장 효율적인 인력 충원 및 공장 가동 방법을 전심전력으로 모색하고 실행에 옮겨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이는 고객사였던 애플과 세계 시장을 모두 놀라게 했고,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위기는 거의 매일같이 찾아온다. 위기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한 리더의 자질로 ‘전략적 사고’와 ‘유연한 위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더해 ‘경청하는 태도’, ‘변화하는 리더십’, ‘아량’, ‘자신만의 무기’까지 총 6가지를 중요한 리더의 자질로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따를 때와 이끌 때를 아는 변화하는 리더십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으며 “직장 내 직위가 올라갈수록 나 혼자만 잘해서 되는 건 없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LG상사에 함께 입사한 동기 40여명 중 CEO를 경험한 이는 이 동문이 유일하다. ‘수처작주(隨處作主)’, 그의 좌우명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결과를 내는 또 하나의 비결이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는 뜻으로 항상 어디서 무엇을 하든 주인의 마음으로 임하는 그의 태도는 이 말을 깊이 새긴 때문이다. “회사의 머슴이라고 생각하면 시키는 일만 하게 되고,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게 됩니다. 두 경우의 차이는 결국엔 분명히 나타나죠.”

요즘 젊은 세대는 전보다 이직이 잦고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옅어 수처작주의 정신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 동문은 “수처작주의 태도는 한 회사를 오래 다니라는 말이 아니다. 일이 맞지 않아 이직하더라도 매 순간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일에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현재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다면 “첫째로 사심을 버리고, 두 번째로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 하며, 세 번째로 스스로에게 엄격하게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동문은 ‘유비스컨설팅’을 설립하고 현재 강점 코치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연암공과대학교 총장 퇴임 무렵 여러 제안이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하고 선택한 길이다. 이 동문은 LG이노텍 부품소재사업본부장 시절 임원을 대상으로 한 코칭 교육을 처음 받은 순간부터 그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훗날 갤럽인증 강점 코치 자격증을 취득했다. ‘강점 코칭’은 클리프턴 강점 진단을 바탕으로 분석된 재능을 강점으로 키워내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다. 책의 6장에서는 ‘강점의 조화가 조직의 성공을 이끈다’고 말하며 강점 코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점 코칭은 개인의 자기개발에서 그치지 않고 조직문화를 혁신할 수 있습니다. 강점 코칭을 받은 조직 관리자는 구성원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구성원 각각이 자신만의 역량으로 조직에 기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죠.”

이 동문이 직장생활을 하던 시대와 지금은 물론 다르다. 요즘은 취업준비생으로 몇 년을 보내도 원하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고, 청년실업자는 32만명이며 2021년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근속 기간은 5년을 조금 넘는다. 그럼에도 책 전체를 아우르는 ‘수처작주’ 정신은 다시 한 번 되새겨 볼만하다. 세대에 관계없이 직장인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태도와 자질은 있기 때문이다.

글=남도영 학생기자

사진=이봄이 기자

 

[출처] [저자 인터뷰]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 저자 이웅범 동문|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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