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87동기회(회장 한기수)가 운영하는 주말농장 ‘한두레’가 첫발을 뗐다. 4월 16일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소재 500평 규모의 농장에서 열린 첫 모임에는 80여명의 87학번 동문이 참가해 활동을 개시했다.
농사가 처음인 대다수 동기들을 위해 이날 개인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박범정 한두레 회장과 정현수 동문, 농업인 전유원 동문이 멘토로 나서 씨 뿌리기, 퇴비 섞기, 잡초 뽑기 등 올바른 재배 노하우를 지도했다. 참가자들은 쌈채소 모종을 심고 다함께 점심을 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한두레는 이달 중순과 다음 달 25일 공동 작업을 위한 전체 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한두레는 동기들이 함께 운영하는 주말농장을 만들어보자는 한기수 동기회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한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500평 부지를 동기들의 신청을 받아 1인 또는 2~3인당 5평씩 무상 분양한 결과 120여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농장 운영계획 수립, 예산·장비 조달 등 기획과 실무는 한 회장과 한광희 사무총장, 멘토 3인이 주축이 됐다. 한두레라는 이름은 성소희 동문의 아이디어다. ‘한’은 모교 ‘한양대’, ‘두레’는 옛날 농촌공동체에서 비롯된 상부상조의 전통에서 착안해 지은 것으로, 동기들이 서로 협동하며 농사를 잘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 회장은 “코로나 시국에 동기들과 서로 만날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다. 매주 친구들이 주말농장에 모여 보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사무총장은 “공식 모임이 없는 날도 농장에 가면 언제든지 동기들을 만날 수 있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며 “‘벼는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처럼 우리 동기들의 우정도 쑥쑥 자라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윤원 기자
[출처] [서울87동기회] 동기 120여명 함께하는 주말농장 ‘한두레’ 첫 모임|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