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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방역기획관 2021-05-25 17:15:40
작성자  동문회보 webmaster@hanyangi.net 조회  1945   |   추천  167

코로나19가 불러온 ‘완전히 다른 세상’ 팬데믹 1년 지금은


 


 

작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고 1년이 지났다. 우리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을 지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만났다. 기 교수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위기마다 국내 방역의 중심에서 활동해온 예방의학 전문가다. 지난달 청와대 초대 방역기획관에 임명됐다.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먼저 제안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예방의학에서 매우 당연하고 유명한 개념이다. 감염성 질환을 관리하는 방법은 크게 약물적 관리와 비약물적 관리로 나뉜다.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후자를 이용한다.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감염자 조기 발견 및 격리가 그 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마스크 착용으로 어느 정도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지만 얼마 안 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졌다. 이걸 관리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을 줄여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고리를 끊어야 했다.”

현재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대다. 적지 않은 숫자인데.

“지금처럼 하루 500명의 확진자가 나오던 2, 3차 유행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 코로나19에 취약한 60대 이상 환자가 현저히 감소했다. 환자 수가 많다고 하지만 사망자는 줄어들고 치명률도 떨어지고 있다. 국내 의료진의 부담도 전보다 줄었다. 확진자 중 대부분은 젊은 층이고 전국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되는데, 이곳 운영 비율이 50~60%로 약 40%의 여유 병상이 있다. 코로나19 전용 중환자실 이용률 또한 30%가 채 안 된다.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검사 횟수를 늘리고, 요양병원 종사자와 노년층에게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작년 한국은 방역 모범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K-방역’의 성공 요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2015년 메르스 사태 학습 경험이 컸다. 당시 환자 한 명으로 인해 186명이 확진된 건 한국뿐이다. 중동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였다. 우리나라 감염 예방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걸 깨달았다. 다는 못 바꿨지만 최대한 개선하고자 노력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감염병 예방·관리 법률을 수정·보완하고,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1인 보호자 등록제로 방문객 출입을 최소화했다. 확진자와 만난 접촉자에게 자가격리 기간 동안 생필품과 생활비를 지급하는 시스템도 이때 마련됐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이 검사 역량 확충이다. 당국이 연구원, 대학병원, 사업검사소 등 각종 기관에 PCR검사 교육을 실시하고, 테스트에 통과해야 검사 권한을 넘겨주는 식으로 검사의 질을 관리해왔다. PCR검사용 프라이머를 만드는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개발에 착수해 빠르게 진단키트를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 제품에 대한 허가 절차를 기존 6개월에서 1~2주로 간소화하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도입했다. 이러한 준비와 조치 덕분에 코로나19가 터지고 단기간에 대규모 검사량을 소화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치료제는 언제쯤 나올까.

“코로나19로 새롭게 각광받은 백신이 mRNA 백신이다.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치료제는 더욱 개발이 쉽지 않을뿐더러 환자만 필요하므로 백신만큼 수요가 높지 않다. 코로나19 환자 중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만 시행한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스테로이드나 산소치료로 대부분 호전되며, 최근에는 항체치료제도 사용하고 있다. 중증 환자는 연령별로 다르지만 전체 환자의 5% 미만인데 상당수가 중·말기까지 진전돼 장기가 망가진 경우다. 치료제로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보다 장기 회복이 더 시급하다는 뜻이다. 인플루엔자에 사용하는 타미플루 같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치료제로는 효과가 없다. 지금은 전 국민 70% 이상의 백신 접종률을 달성해 감염재생산지수(R)를 1 미만으로 낮추는 게 당면 과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라는 말은 현실이 될까.

“슬프지만 사실이다. 어떤 감염질환이 종식되려면 사람만 걸리는 병이라야 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인수공통 바이러스다.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발생하는 변이들이 쌓여 기존 바이러스와 크게 달라지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아도 항체가 빨리 사라져 재감염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기란 불가능하다. 마치 인플루엔자처럼 백신을 맞아도 매년 일정 수준의 감염자가 나오는 병이 될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19 전파를 낮출 수 있는 사회적 체계와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를 다시 보여줬다. 요양병원, 콜센터, 물류창고, 외국인 노동자 산업단지처럼 노동 강도가 세거나 열악한 환경일수록 감염에 취약했다. 코로나19를 계기 삼아 노동 현장 전반의 문제를 점검하고 확산 방지책을 모색해야 한다. 띄어 앉기와 재택근무, 실내 환기 시스템 등을 정착시키고, 대면 접촉을 줄이면서도 사람 간 유대관계는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글=강승민 학생기자

사진=최윤원 기자

 

[출처] 기모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방역기획관|작성자 한양대동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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